흡연 8년차이고 하루 한갑을 태우던 거의 골초였다. 게다가 담배를 피우기 최적화된 공간에 살고 있었다. 집에서 옥상이 가까워서 그냥 겨울엔 점퍼만 걸치고 여름엔 맨몸으로 나가서 펴도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다보니 담배피는 횟수가 잦아진 것 같다. 2017년 3월 2일을 기점으로 금연 계획을 세웠다. 3월 1일도 아니고 2일로 했느냐면 사랑니를 빼면서 금연을 할 계획 이었기 때문이다. 금연을 위한 보조도구는 전혀 없이 시작했다. 사랑니 발치 효과가 떨어지면 사탕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현재 5일차까지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기록해보겠다.
금연 1일차
사랑니를 빼기전 마지막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사랑니 발치를 완료했다. 일단 마취가 풀리기전까진 먹을 것도 먹기 싫더라... 아무 감각이 없어서. 마취가 풀린다음에는 상처가 곪을까봐 피기 싫었다. 금연과정중에 제일 어렵다는 1일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다.
금연 2일차
2일차에도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심하진 않았다. 음식을 씹기에 불편한 감이 있었고 입에 피맛이 잠깐씩 나서 담배 생각은 나지 않았다.
금연 3일차
3일차는 토요일 이었는데 금단증상인 피로감이 너무 몰려왔다. 그냥 하루종일 잤다고 보면 된다. 9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저녁 6시까지 잤다. 그리고 밥을 먹고 10시까지 또 잤다. 진짜 담배를 안피려니까 집에서 할일도 없고 잠이 계속 오더라 .. 금연계획 있으신 분들은 밖에나가서 할일을 먼저 계획하고 하는게 좋을 듯 싶다.
금연 4일차
사랑니 발치 회복도 어느정도 되고 하니까 무서울 정도로 잦은 흡연욕구가 일어났다. 전날 하루 종일 잔게 너무 아까워서 일부러 약속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여럿봤지만 그때 피고 싶은생각이 든게 아니라 오히려 혼자 있을 때 흡연욕구가 일어났다.
낮에는 그런대로 잘 참았는데 자기전에는 진짜 3시간정도 계속 생각이 나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다른 사람들의 금연후기를 계속 봤다. 그러니까 흡연욕구가 많이 줄어들었고 잠에 들 수 있었다.
금연 5일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가슴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서 10분정도 걸었다. 그러니까 답답함이 줄어들었다. 흡연욕구는 기상직후 1시간후 , 2시쯤, 5시쯤 일어났다. 한까치의 유혹이 제일 극심했다. 하지만 잘 참은 것 같다.
앞으로 이렇게 짧게나마 금연일지를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 혹여나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참고자료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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